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SM 팔아 4000억 번 이수만, '이곳'에 투자했다가 반토막 났다는 충격 근황

SM 팔아 4000억 번 이수만, '이곳'에 투자했다가 반토막 났다는 충격 근황

온라인 커뮤니티 / SBS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바이오회사의 주요 주주로, 현재 36억 가치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근황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이오 회사 주요 주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2023년 11월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 후보물질 개발사인 프로젠은 전날 이 전 총괄이 7.23%(137만8447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날 종가(2580원) 기준 이 전 총괄의 프로젠 지분가치는 36억원 정도입니다.

대량보유자에 관한 사항을 살피면, 이 전 총괄의 직업은 주식회사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 경영인으로 돼 있습니다. 이 곳은 이 전 총괄의 개인 회사입니다.

프로젠에 대한 투자는 경영 참여 목적이 아닌 미래산업 기술에 대한 평소 관심이 반영됐다고 업계는 해석합니다.

 
파블로항공 홈페이지

자신의 SM 지분을 하이브에 4000억원가량에 넘긴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총괄은 올해 3월말 SM이 카카오에 인수된 이후 SM을 떠나면서 "늘 그래왔듯이 저는 미래를 향해 간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런 그는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에는 무인 이동체 자율군집제어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에 개인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미래 기술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파블로항공 설립 초기 단계에 1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로 지분 20%가량을 확보했다고 전해집니다.

 

 

투자 실패?...손실 기록 중인 이수만

한국거래소

반면 이수만이 보유한 약 36억 가치의 지분은 손실의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프로젠에 70억원 투자했다가 현재 약 3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이 전 총괄은 프로젠 상장 전 보통주 50만1254주를 주당 3990원에, 우선주 87만7193주를 주당 5700원에 매수했습니다. 이에 따른 총 투자 금액은 70억으로, 이 전 총괄은 현재 약 30억원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그의 투자 성과가 처음부터 나빴던 건 아닙니다. 지난 15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프로젠의 주가는 520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상장 당일 22.88% 하락했고 이후 연일 하한가(코넥스 가격 제한 폭 15%)를 기록하면서 이 전 총괄은 평가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프로젠은 융합 단백질을 이용해 비만 치료제와 면역 항암제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비만 치료제 신약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PG 102인데, 이는 현재 임상 1상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프로젠의 최대 주주는 유한양행(32.96%)으로, 2대 주주는 에스엘바이젠(21.2%)입니다.

 

새로운 사업 시작한 이수만의 근황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이수만 전 총괄은 SM과 결별한 후인 3월 개인회사 ‘블루밍그레이스’를 설립했는데, 해당 회사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문화 기술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루밍그레이스의 사업목적은 부동산매매 및 임대업,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경영 기술 지도, 부동산투자, 개발 관련 사업 등입니다.

최근 행보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블루밍그레이스는 ESG 사회기여활동의 일환으로 ‘탄소 중립을 위한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월에는 이수만 전 총괄이 ‘재난 피해 복구 나무심기 기금’ 명목으로 몽골에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 전 총괄은 9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울 인터내셔널 파크에서 열리는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수만, 500만원 과태료 문다?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 블루밍그레이스, 리폴룩스가 위치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빌딩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대표로 있는 블루밍그레이스,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 리폴룩스 주식회사가 몇 개월째 대표이사 주소변경등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행법상 법인등기의 변경사항을 등기하지 않으면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수만 전 총괄 소유인 압구정 SM빌딩은 현재 철거된 상태지만, 이 전 총괄의 법인등기상 주소지는 아직 SM빌딩으로 돼 있습니다. 현재 이수만 전 총괄이 어디 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수만 전 총괄이 소유한 압구정 SM빌딩(SM셀리브러티센터)은 현재 완전 철거됐습니다. SM빌딩 부지는 연립주택과 다가구주택 2채가 자리했으며 건물 총면적만 3205㎡(970평)에 달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이 전 총괄이 결별한 후 SM빌딩은 수입차업체 더클래스효성이 임대했습니다. 더클래스효성은 ​8월부터 ​SM빌딩을 전면 철거하고 새 건물을 짓는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더클래스효성은 8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최소 3개월 동안 대표이사 법인등기를 변경하지 않은 셈입니다.

이수만 전 총괄이 대표이사로 있는 주식회사 블루밍그레이스,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 리폴룩스 모두 대표이사 주소변경등기 의무가 있습니다.

현재 세 회사의 법인등기상 이수만 대표의 주소지는 압구정동 SM빌딩입니다. 그러나 이 부지에 있는 건물 3채가 모두 철거됐고 건축물대장도 말소됐습니다. 다만 부동산등기부는 폐쇄되지 않았습니다.

현행법상 주식회사는 자본금, 지점 소재지, 발행주식 총수, 임원 성명·주민번호, 대표이사 주소지 등을 법인등기에 필수 기재해야 합니다. 변경 사항이 있을 때는 14일 이내 등기변경을 신청해야 합니다.

SM엔터테인먼트

블루밍그레이스는 올해 3월, 리폴룩스는 2022년 2월,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는 2021년 3월 이후로 대표이사 주소지를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박상흠 ​법무법인 우리들 변호사는 "법인등기에는 대표의 이름과 주소를 기재하게 돼 있는데, 이 주소가 바뀌었을 때 법인등기를 14일 내 변경하지 않았을 때 과태료 처분이 된다. 다만 형사 처분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인등기 미변경에 대해 블루밍그레이스 관계자는 "법인등기 미변경은 단순히 담당자의 실수일 뿐 곧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