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에 소녀 가장..결혼식날도 새벽까지 일해" 안타까운 가족사 고백한 여자 연예인 (+눈물)
배우 김나운이 돌아가신 부친을 향한 복잡한 감정을 털어놨습니다.
2024년 3월 2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배우 윤소이와 남편 조성윤, 배우 박진희, 김나운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김나운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며 오랫동안 홀로 가족을 부양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16살 때부터 소녀가장 역할
김나운은 “2009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낮 2시 스케줄 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말을 들었다. 갔더니 아직도 아버지의 발이 따뜻하더라. 그래서 내가 일어나보라고 했다. 이렇게 가는 게 어딨냐, 내가 누구 때문에 가장으로 고생했는데 이렇게 가면 어떡하냐고 했다"고 떠올렸습니다.
이어 "몇 번을 가서 열어봤다. 일어날 것 같은 거다. 입관도 늦게 했다. 관에 못질하지 말라고 했다. 일어날 것 같아서"라며 "그런데 10년 지나니까 이제 진짜 돌아가셨나 생각이 든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의 병”이라고 복잡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윤소이가 “왜 아버님이 계신데 언니가 가장 역할을 했냐”고 묻자 김나운은 “사업 실패로 부도가 났다. 내가 큰자식이니까"라며 16살부터 집안의 생계를 책임진 이유를 밝혔습니다.
결혼식 당일에도 새벽 2시까지 녹화
심지어 그는 "결혼식 당일에도 새벽 2시까지 녹화했다"면서 하늘에 계시는 이일재 오빠가 오늘은 몇 개냐고, 7개라고 그러면 넌 하다하다 라디오도 하냐? 영화에 미니에 방송국 3사 다 다니고 무슨 은행 사내방송도 했다. 그 오빠가 너 그러다 죽는다고 걱정 많이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나운은 “아버지가 결혼식 날 내 손을 잡고 들어가고 싶어 하셨는데 난 죽어도 싫었다. 그래서 부부 같이 입장했다. 그런데 요 근래 무슨 생각이 드느냐면 아버지도 힘들었겠다. 어린 딸이 가장 역할을 하는게 편치는 않았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돌아가신 아버지의 지갑에서 자신의 신문 기사를 발견했다는 김나운은 “진짜 후회되는 건 거짓말이라도 ‘아버지 사랑해요’ 한 번만 할 걸. 그런데 그 때는 진짜 너무 미웠다”고 속내를 고백했습니다.
집안 생계를 책임졌던'소녀가장' 여자 연예인
한편 가수 산다라박과 엄정화 또한 김나운처럼 어린 나이에 집안 생계를 위해 돈을 벌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1984년 생인 산다라박은 2009년 그룹 2NE1으로 데뷔하기 이전 필리핀에서 활동하며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산다라박은 당시 "거의 1년 동안 못 잤다. 우리집은 가난했고, 돈이 필요했다. 그만 둘 수 없으니 그냥 버틴 것 같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 또한 이와 비슷한 가정환경을 고백했습니다. 엄정화가 6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1남3녀 중 차녀였던 엄정화는 "20살부터 집안 생계를 돌봤다"는 사연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엄정화의 동생인 배우 엄태웅은 "누나 덕분에 이렇게 오래 배우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누나가 아니었으면 내가 생계를 책임졌어야 했을 것이다. 누나가 생활비 걱정을 덜어준 덕분에, 우리 집안에서 편히 지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다들 고생 많으셨네", "어린 나이에 빚 갚느라 힘들었을 듯", "지금은 또 아버지에 대한 후회로 힘들어 하는 게 마음 아픔", "다들 부잣집 딸인줄 알았는데", "지금이라도 다들 행복 찾아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