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가 잘하더라"...봉준호 감독→대선배 윤여정이 한 눈에 점찍었다는 '여배우'의 소름돋는 과거
배우 윤여정이 한 후배 여배우를 극찬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26일 유튜브 ‘채널십오야’의 ‘나영석의 나불나불’ 콘텐츠에는 배우 윤여정이 출연했습니다.
나영석 PD와 '윤식당', '윤스테이'로 인연을 맺은 윤여정은 "나영석이 물어보면 대답하면 되는 거냐"라며 "일상 얘길 어떻게 하냐. 카메라 있는데 누구 흉을 볼 수도 없고 어떡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윤여정은 이날 출연 계기에 대해 영화 ‘도그데이즈’ 공개를 앞두고 “모든 홍보를 뛰라는 대로 다 뛰리라고 다짐했다”고 전했는데, 나영석 PD가 홍보를 위해서 어디에 출연했냐고 묻자, 윤여정은 “이게 처음이다”라고 답해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습니다.
"내가 옛날에 '쟤 잘한다'고 찍었다"
영화 시사회 이야기가 나오자 나영석 PD는 “요즘 저희 시사회 셀럽이다. 시사회를 많이 다녔다”며 “거의 지금 영화인에 발 걸쳤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그러면서 나영석 PD는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은 김우빈, 염정아가 출연한 ‘외계+인’ 2부 시사회를 다녀왔으며 최근에는 이우정 작가와 ‘응답하라 1988’을 함께 작업한 라미란의 영화 ‘시민덕희’ 시사회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시민덕희’ 언급에 윤여정은 “거기 염혜란이라는 애가 나왔지? 걔가 잘하더라"라며 "내가 옛날에 ‘쟤 잘한다’라고 찍었다. ‘디어 마이 프렌즈’할 때, ‘동백꽃 필 무렵’ 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떤 앤지 이름을 모르는데 나문희 선생님 딸로 나왔다. 남편한테 매를 맞고 보석을 싸 들고나와서 엄마 친구들한테 ‘이모들 이것 좀 팔아달라’고 박원숙, 나하고 걔랑 셋이 하는 거였다”며 “아주 딱 그 여자를 하더라. 캐릭터하고 똑같이 했다. 아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나중에 보니까 노희경 작가가 자꾸 쓰더라”고 후배 염혜란을 극찬했습니다.
봉준호 감독도 일찍이 점찍은 배우 염혜란
선배 윤여정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염혜란은 2000년 극단 연우무대의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했습니다.
1976년생 현재 나이 47세인 염혜란은 원래 '국어 교사'를 꿈꾸며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지만, 자신이 생각한 교육자와 현실이 다른 것을 깨닫고 꿈을 접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학 시절 연극동아리 활동을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발견한 염혜란은 대학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1999년 극단 연우무대에 입단하며 배우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후 연극무대에서 커리어를 차근차근 쌓아오던 염혜란은 2003년 그의 연극을 눈여겨 본 봉준호 감독이 영화 '살인이 추억'의 단역으로 캐스팅을 제안했고 이를 계기로 영화계에도 진출했습니다.
더 글로리→마스크걸...맡은 배역마다 '미친 존재감'
염혜란은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브라운관에도 진출했고 이후 영화 ‘아이캔스피크’,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 생활’, ‘라이브’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는데 특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상대 배우 오정세와의 케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2020년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카운터즈의 원년멤버이자 힐러 역할인 '추매옥' 역으로 열연을 펼친 염혜란은 2021년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생애 첫 백상 트로피를 안았습니다.
이어 2023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가정폭력의 피해자이자 주인공 문동은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현남' 역으로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였고 같은해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또다시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며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여담으로 염혜란은 성숙한 외모로 인해 20대 때부터 엄마·이모 등 나이 많은 배역을 많이 맡았는데, 그는 꾸준히 연기를 해올 수 있었던 이유로 본인의 얼굴을 꼽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연기 너무 잘해", "항상 기대되는 배우", "마스크걸에서 연기 미쳤다", "너무 진심되고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 존경합니다", "더 글로리 이후 출연작 다 찾아보고 있다", "현남 이모님ㅠㅠㅜㅜ"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