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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정 아나운서, 남편 마약 폭로 "알몸으로 비틀".. 이정섭 검사 처가댁 비위 의혹 재조명

강미정 아나운서, 남편 마약 폭로 "알몸으로 비틀".. 이정섭 검사 처가댁 비위 의혹 재조명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MBC 'PD수첩'

이정섭 검사의 처남 부인인 강미정 아나운서가 자신의 남편의 마약 혐의에 대해 공개적으로 고발한 가운데 이정섭 검사의 처가댁 비위 의혹이 재조명되며 화제입니다. 특히 김미정 아나운서의 남편은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남편이 강 아나운서를 역으로 고소하며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미정 아나운서, 대마흡연 및 폭행으로 남편 고소

MBC 'PD수첩'

지난 11월 28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이정섭 검사 비위 제보자 강미정 아나운서의 인터뷰가 최초 공개됐습니다.

강민정 아나운서는 국정감사에서 불법 범죄경력 조회, 수사 대상이었던 기업인과의 부적절한 만남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처남의 부인입니다.

지난 2015년 남편 조씨와 결혼한 강씨는 그해 12월 남편 친구의 초대를 받아 중국에 여행을 가면서부터 남편의 마약 투약을 의심했습니다. 강씨는 "남편 친구가 비닐에 싸인 초록색 덩어리를 가져와서 남편과 나눠 갖는 것을 봤다. 남편은 호텔 욕실에서 그것을 말아피우더니 쓰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MBC 'PD수첩'

이어 "남편의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은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반복됐고, 혼자 사라진 뒤 비틀대는 모습으로 돌아오는 일도 잦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씨는 2022년 8월 남편을 촬영한 영상을 'PD수첩'에 제보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아침 9시에 귀가한 조씨는 무언가에 취한 듯 몸을 가누지 못하고 대답도 못했습니다.

영상에서 강씨가 "만취해서 들어오는 이 모습이 이해가 돼?"라고 묻자, 조씨는 "냄새 맡아봐. 나 술 안 먹었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그에게서는 술 냄새가 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씨는 조씨가 딸과 함께 있는 집안에서도 정신을 못차리고 거실에 알몸으로 나와 있거나, 알몸으로 엎드려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대마 흡연 인정한 남편, 친 누나들까지 알았다

MBC 'PD수첩'

강씨는 남편 조씨가 자신에게 대마 흡입을 인정한 적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자신이 의붓아들이며 학대를 많이 받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푹 자고 싶어서 대마를 했다는 것입니다.

강씨도 시간이 흐르면 남편이 알아서 끊을 수 있을 거라 믿고 투약 사실을 모른 척 했습니다. 심지어 시댁 식구들도 남편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 'PD수첩'

강씨가 남편 누나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남편 누나는 "최소한 일주일은 안해야 몸안의 성분이 빠져나간다고 의사가 얘기했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상태는 갈수록 심각해졌다고. 강씨는 "남편이 침대에 올라가서 포효를 하고 벽들 때리는 등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였다"며 마약 투약을 의심한 지 8년 만에 경찰에 신고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수상한 수사 과정.. 3개월 지연에 수사관 변경만 5회 

MBC 'PD수첩'

하지만, 강씨가 2월 7일 고발한 사건이 3개월이 지난 시점인 5월이 돼서야 남편이 피혐의자로 출석해 조사가 이뤄지며 수사는 지연됐습니다. 강씨는 "그 사이 변경된 수사관만 5명이며, 지지부진했던 수사가 올해 6월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고 했습니다.

 

또 액상 대마가 든 파이프 등 남편이 마약을 할 때 사용한 증거를 함께 제출했지만, 강씨가 남편을 무고하기 위해 자고 있는 남편의 입에 물려 유전자가 묻도록 조작했을 가능성 등 오염 우려가 있다며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강씨는 "지연된 수사 기간 동안 남편이 평소 하지 않던 제모와 염색을 하는 등 마약 혐의 피의자들이 주로 하는 증거인멸 의심 행위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편의 무혐의 결론, 이정섭 검사의 '뒷배' 있었을것

YTN

이에 강씨는 수사가 지연된 배경에는 남편의 '뒷배'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했습니다. 강씨의 남편은 용인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집안의 자손으로, 해당 골프장의 임원으로 재직 중입니다.

 

그의 매형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입니다. 이에 이 차장이 나서서 수사를 무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면 남편 측은 마약 투약 사실을 부인하며 강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역고소했습니다. 이정섭 검사 또한 수사에 외압을 넣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수사는 엄정하게 절차대로 진행했고 수사관 교체도 정기 인사에 따른 아주 정상적인 교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강씨는 지난달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여섯 번째 수사관과 함께 핸드폰 포렌식을 위해 서울경찰청에 갔다. 그때 핸드폰 속 SD카드가 없어지기도 했고, 포렌식을 하니 사진 몇 장만 나왔다"면서 "이후 개인적으로 포렌식을 맡겼는데 (복원) 데이터가 확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백프로 마약인데.. 이걸 이렇게 빠져나간다고? 기사 크게 나서 재수사 들어가야할듯", "대한민국 검찰이라는 조직이 동네 양아치도 아니고 대놓고 죄지어도 감싸주다니",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리조트 접대 의혹, 무료 숙박·식사 제공받아..

채널 A

또한 이 날 강씨는 이정섭 검사의 리조트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폭로했습니다. 강씨는 이 검사의 리조트 접대 의혹에 대해 "크리스마스이브(2020년 12월 24일)에 이 검사 가족과 함께 해당 리조트에 갔다"면서 "이 검사의 아내가 안내데스크에서 자연스럽게 대기업 부회장 이름을 대고 체크인을 했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차장검사나 자신의 남편 등이 결제한 것을 본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당시 집합금지가 된 리조트 스키장을 이 차장검사의 가족들이 단독 사용하며 특혜를 누린 것도 사전에 인지했으며, 여러 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KBS

강씨에 따르면  "이 차장검사와 가족 모임이 있을 때마다 임원의 이름 또는 그의 딸 이름으로 예약된 전국 각지의 리조트를 종종 이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리조트 객실에 가면 환영한다는 과일바구니와 함께 바구니 안에는 놀이기구를 이용하거나 식사를 할 수 있는 '만능 쿠폰'이 담겨 있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끊이질 않는 의혹들.. 불법조회·위장전입까지

SBS

또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 10월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이정섭 검사가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대기업 고위 관계자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과, 처남이 운영하는 경기 용인의 용인CC 골프장 직원에 대한 전과 기록을 조회한 것, 그리고 딸의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씨는 "해당 사건을 맡아줄 변호사를 구하기가 어려웠다"라며 "서초동에 이 검사의 동기들과 관련된 사람들이 많아서 아무도 사건을 수임하지 않고, 수사기관에서도 수사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국회를 통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섭 검사 가족의 인터뷰를 자세히 보지는 않았으나, 요약된 영상을 보니 완전히 무법천지"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런 것들이 아마 워낙 일상이다 보니까 저런 일을 저지르고도 버젓이 뻔뻔스럽게 활보하는 것 같다. 슬픈 오늘의 현실이다"라며 자신을 수사하던 이 검사에 대해 직격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정섭 차장검사'가 '이재명 대표' 수사를 지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지난달 18일 주민등록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