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2만 원+세척도 안함"...핫플레이스 '종로 포장마차 거리'의 충격적인 실태
최근 광장시장 1만5000원 모둠전에 이어 종로의 포장마차 거리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건 공론화 해야한다 종로 포장마차 실태'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먹거리 '핫플레이스' 중 한 곳인 종로 포장차마 거리를 찾았다가 겪은 황당한 일을 전했습니다.
2만원 어치 석화 한 접시
약 10년 만에 포장마차를 찾았다는 A씨는 "예전 생각도 나서 쭉 있던 가게들 중 그나마 손님이 덜 있었던곳 한군데를 들어갔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A씨가 작은 플라스틱 간이 테이블에 앉으니 주인 아주머니는 '테이블은 무조건 안주 두 개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간단히 한 잔하러 들어갔던 A씨는 바 형태의 자리로 옮겼고 안주로 석화를 주문했습니다.
해당 포장마차는 오뎅탕·순대볶음·계란말이·번데기탕 등 거의 모든 안주가 2만원대로 통일되어 있었고, 오징어볶음이나 쭈꾸미볶음은 2만5000원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이어 주문한 석화가 나오자 A씨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알류미늄 호일을 씌운 접시에 고추와 초고추장을 얹은 석화 7개가 담겨있었습니다. 석화의 가격은 2만원이었지만 A씨는 "한개당 3000원꼴의 석화인데 해산물 매니아라 자주 먹지만 난생 처음본 가격"이라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헛구역질 하고 나왔다"
뿐만 아니라 A씨는 해당 포장마차의 재료 보관 방식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자리가 안쪽이라 석화를 꺼낼 때부터 모든 걸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처음 들어온 그대로 포장을 뜯고 양념을 올리고 바로 우리한테 갖고 오더라"며 "전혀 세척을 하지 않았고 맛도 바닷물 그상태의 맛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식당에서 불평불만 하는 것을 싫어하는 일행도 도저히 못 참았는지 헛구역질을 했다"며 "도저히 있을 수가 없어서 석화는 세개밖에 못 먹고 그냥 계산하고 나왔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A씨는 카드 계산도 받지 않았다면서 "제 추측이지만 여기 포장마차들 이렇게 대놓고 탈세하고 대놓고 바가지 장사하는데 아무 탈 없이 성업중인걸로 보아 포장마차 운영, 관리 따로 하는 세력들이 있는 기업형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포장마차가 원래 비싼 감이 있는데 저건 선 넘었네", "포장마차는 감성? 웃기는 소리다", "원래 싼맛에 가는게 포차 아니었나", "탈세 신고 가시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계속되는 '바가지' 논란
한편 최근에는 광장시장이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지난 16일 유튜버 윤희철이 베트남에서 온 지인 2명과 광장시장을 찾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일행들과 함께 광장시장 내 한 전집에서 1만5000원짜리 모둠전 한 접시를 주문했습니다.
그러자 가게 주인은 일행에게 "모둠전 하나는 양이 얼마 안 된다. 2명이 와서 먹는 양이야. 1만5000원 갖고 안 돼"라고 반말로 더 시킬 것을 권했습니다. 이후 주문한 모둠전을 가져다주면서도 "양이 조금 밖에 안 돼서 추가로 시켜야 하는 거야"라고 재차 주문을 강조했습니다.
주문한 모둠전을 받아든 윤씨는 "이게 1만5000원이냐"고 물으며 크게 당황했습니다. 접시에는 맛살, 햄, 애호박, 두부 등으로 만든 전 10개가 조금 넘게 담겨있었습니다. 가격에 비해 실망스러운 양이었습니다.
일행이었던 베트남 여성 또한 "1만5000원? 너무 비싸다"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 젓가락으로 전 하나를 집어 들며 "2000원짜리 한번 먹어보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비판이 이어지자 해당 전집은 10일 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