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 안된 다 더니"...전기차 감전 사고로 마비, 밝혀진 충격 사고 이유(+차종)
사고가 난 전기자동차를 수습하던 견인차 기사가 운전석에 앉았다가 감전당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감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설계가 기본적으로 적용됩니다. 차량 구동에 쓰이는 고전압 배터리와 관련 시스템은 차량 전체가 물에 잠기더라도 방수가 되며, 충돌 사고로 인한 파손 시에도 전원 차단 장치가 작동해 위험을 덜어줍니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지난 2022년 폭우로 인한 대량의 차량 침수 사태 당시에도 전기차로 인한 감전 사고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차량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와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급발진" 주장 전기차 인도 돌진‥견인 기사는 '감전'
2024년 4월 7일 MBC는 5일 오후 5시30분쯤 경기도 고양시에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1세대) 전기차가 인도에 있는 가로수와 자전거 거치대를 연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경상을 입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020년 11월, 2021년 6월에도 같은 코나 일렉트릭 차량에서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20년 사고 사례에서 운전자는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번갈아 밟는 등 조치를 시도했으나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2021년 사고는 이전에도 세 번이나 비슷한 현상을 겪어 정비까지 받았는데도 결국 사고로 이어진 바 있습니다.
이번 충돌 사고가 발생하고 약 2시간 30분 뒤에는 감전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현장 수습을 위해 사고 차량에 올라탄 40대 견인차 기사 B씨가 시동 버튼을 누르자마자 감전돼 마비 증상을 보인 것입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B씨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 동료 견인 기사는 "기사들이 통상적으로 차에 타게 되는 이유는 차를 견인차에 싣기 전 기어를 중립에 놓기 위한 것"이라며 MBC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고 차량의 급발진 여부와 감전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현대차도 협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기차의 사고 수습 과정에서 감전이 보고된 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있는 만큼 사고 위험은 항상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방청은 전기차 감전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한 자체 매뉴얼도 갖고 있습니다. 고전압 배터리로 인한 2차 피해 막기 위해 전압을 차단하는 절차와 방법 등이 적혀 있습니다.
또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시 절연 성능이 있는 안전 장비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명구조가 아닌 사고 차량 견인에서 감전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은 아직 없습니다. 경찰은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차량 제조사도 원인 규명에 협조할 것이라고 MBC에 밝혔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현대는 참 가지가지 한다 출고 30분된 차에 불이 나질 않나 전기차에 전기충격까지 해줘버리네", "현기는 과학이네. 이젠 전기감전옵션도 넣어주시나보다....급발진에 전기감전 옵션까지! 저세상 옵션 쩐다...", "이정도면 그냥 목숨과 바꿔 타야 되는 차임"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